올해 마지막일 것 같은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캠핑장은 연천에 있는 한솔 스테이.
너무 늦게 알아본 탓에 예약할 곳이 없었지만, 누군가가 취소한 곳을 우연히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SNS에서도 유명한 곳이여서 바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비가 온다는 소식에 10시 쯤 출발했습니다. 사장님께 연락드렸더니 와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집에서 연천까지 30분 정도 거리여서 금방 도착할 수는 있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텐트를 사각형으로 잘 펴고 에어를 넣으려고 하는데.... 비가 오고 말았습니다.
소나기처럼 엄청나게 쏟아 붙고 있는데, 텐트는 계속 걷고 있고 난감했습니다.
10분 동안 비는 내리고 그쳤습니다. 그때부터 텐트를 치는데 이미 젓은 텐트는 무겁더라고요.
에어를 10분 동안 불어넣으니 일어 서기 시작 했습니다.
그렇게 텐트 피칭을 마무리하니 햇빛이... ㅠㅠ
늦게 올걸 그랬나 봐요.
피칭도 다 쳤겠다. 한솔스테이 하면 다들 놀이방을 이야기하더군요.
가건물로 해서 크게 되어 있다고...
엄청 큰 건물에는 여러 시설이 되어 있었습니다.
1. 매점 (직접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2. 도서관 (작은 도서관이지만 어른들을 위한 옛 만화책들도 구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3. 칠판 (아이들이 낙서를 할 수 있는 커다간 칠판이 벽 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4. 에어 바운스
5. 텀블링장 2개
6. 레트로 게임 오락기 2개
7. 코인 노래방 3 부스
8. 배드민턴 (성인들도 할 수 있는 사이즈의 배드민턴 시설입니다.)
이제 슬슬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역시 놀거리와 볼거리들이 많다 보니, 시간은 금방 가더라고요.
저녁엔 고기를 먹고 술 한잔도 하며 와이프와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불멍도 하고, 노래도 듣고 아이들도 춥다고 하여 옷도 두껍게 입혔습니다.
저녁이 되고 온도는 7~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전실 텐트 여서 그런지 모든 창을 닫고 작은 온풍기로도 내부는 훈훈했지만,
돔텐트였으면 좀 많이 춥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을 캠핑을 준비하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여름에는 이불도 그리 필요하지 않았지만 싸늘해진 저녁 날씨 탓에 차렵이불 4개를 준비하고
작은 온풍기도 준비했습니다, 당연히 전기 매트도 있었고요.
작은 온풍기는 유튜브 상에서도 말이 많더라고요.
쓸모없다. 작은 텐트는 그나마 괜찮다. 등등 하지만 직접 추운 계절 캠핑을 못 겪어본 저는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느꼈습니다. 필요는 하지만, 쓸모는 없다.
확실히 다녀와야 느낀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같습니다.
영상 5도 이상의 날씨에서는 난로 없이 캠핑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단! 전실 텐트나 타프 쉘로 바람을 막아주는 상태' (2중으로 텐트를 보호하는 형태)
확실히 텐트 공기가 훈훈합니다. 2~3인 이면 텐트 안에 온풍기를 틀어 놓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4명이라 텐트 안에 온풍기를 틀어 놓을 공간이 부족하드라고요. ㅠㅠ
위의 상황이 아니라면 15도 이하로 내려오는 날씨에는 캠핑을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름에 캠핑을 시작해서 계절이 바뀌는 걸 느끼니 먼가 심쿵 한 느낌도 들었지만,
캠핑을 하면 할수록 느껴지는 가족애와 추억들은 좀처럼 잊히질 않습니다.
원래 일정은 2박 3일 일정으로 예약했지만, 아이들과 와이프가 너무 좋아해서
사장님께 말씀드려 1박을 추가했습니다.
주변 뷰도 좋고 나중에 시간 되시면 연천에 있는 한솔 스테이 한번 방문해 보세요.
사장님도 좋으시고, 관리가 정말 잘되는 캠핑장 중 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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