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첫 캠핑으로 파주의 학교안 풍경을 예약해 둔 상태 였습니다.
파주 캠핑장이 워낙 많은데도, 캠핑장 예약은 쉽지가 않았고, 6월 10일 주말자리가 있어서 예약을 했지요
와이프와 저는 정말 기대가 머리 끝까지 차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와이프 : "오빠! 글램핑인데 3만원이래?"
나 : "글램핑이 캠핑 싸이트 보다 싸다구!? 먼가 상술이겠지!"
와이프 : "특가로 3개 글램핑만 싸게 하는거라는데?"
나 : "그럼, 캠핑 가기 전에 글램핑을 먼저 가볼까?
저는 현재 구입한 캠핑 장비를 빨리 활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글램핑이지만 텐트와 타프만 안칠뿐이지 나머지는 같지 않을까? 싶은 맘이 컷습니다.
지금은 5월 중순
3만원 글램핑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장소는 '글램핑 클럽레스피아 IN 포천백운계곡'
네이버 사진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날씨가 어떻든 글램핑은 아무런 걱정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에어컨이 안에 있다니.. 어느 팬션 부럽지 않더군요.
글램핑 여행 당일
저는 그동안 구매한 캠핑장비를 하나씩 차에 실었습니다.
회사 형들은 캠핑 준비 하면서 무슨 글램핑이냐고 이야기 하셨지요
캠핑하는형 : 야! 캠핑장비 사다가 갑자기 글램핑을 가냐?
나: 형! 이거 봐요 특가 3만원
캠핑하는형 : 헉~! 사이트 보다 싼데? 너무 작은건 아니지?
나 : 아니예요 전화 해서 4명 이라고 했더니, 특별히 큰 글램핑으로 가격변동 없이 옮겨 준데요. 대박이죠?
캠핑하는형 : 좋은데!?
글램핑도 설례였습니다. 아니! 어딜 떠난다는 사실이 설례였습니다.
장비를 차에 실을 때도 신나고 두근거렸습니다.
예전 팬션 갈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지금과 많이 달랐습니다.
펜션은 그냥 음식과 옷가지만 싸가면 그만이여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할것이라고는 결제 밖에 없어서 그런지
기대 보다는 애들이 잘 놀았으면 하는 마음이 컷지만 캠핑과 글램핑은 왠지 도전 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랄까?
설례임과 긴장이 동반하는 감정이 컷습니다.
내가 설치 해야해! 와이프와 아이들이 보고 있어!
멋지게 피칭하는 모습을 아이들이 보면 얼마나 아빠를 크게 볼까? 이런 마음 이였을까요.? 그때는 그랬습니다.
어느덧 글램핑장에 도착 해습니다.
저희 글램핑 앞에 주차 하고 짐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자리 는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ㅠㅠ
아이들도 경험이 없던지라 많이 좋아 했습니다.
처음엔 여기 저기 뛰어 다니더니, 글램핑장 들어 올때 개울가를 지나쳐 오는데 개울가도 갔다 오고
챙겨온 비눗방울도 하고, 장작도 피워주니 어찌나 즐거워 하던지
하지만 오로라 가루는 흥미가 없더군요. 유튜브에서 애들은 엄청 좋아 하던데....
아빠 시무룩..
내부에는 1층에 화장실과 개수대, 침대 2개가 있었습니다. 에어컨도 있고 사용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어 보였지요
1층 침대에는 메트리스에 비닐이 씌워져 있었는데 움직일때 마다 비닐소리가 나서 좀 불편은 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쓸테니 이해는 했습니다. 2층 도 있었어요. 침대 한개가 있었지만 애들이 사용하는데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해서 걱정이 있었지만, 오히려 저희 애들은 더 좋아 하더군요.
솔직히 캠핑장비는 쓸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서 느낀거지만 시설이 조금 낙후 되었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글램핑장이 크기도 하고 생긴지도 오래 된거 같지만 여기 저기 포대로 감싸놓은것들 그리고 길가에 많은 담배꽁초
전자렌지 돌리러 중앙 개수대도 가봤는데 향이 좋지는 않더라고요.
글램핑 내부 개미도 많았습니다. 잠깐 애들이 간식먹고 그냥 놔뒀는데 금방 모이더라고요.
역시 네이버 사진을 믿을만 하지 못합니다.
특가 뜰때 한두번 가보는건 좋을거 같아요.
잘때 개울가 소리와 아침에 참새소리, 그리고 에어컨이 있다는 사실은 정말 편했습니다.
와이프 : 오빠! 그래도 이가격에 이정도면 괜찮다. 나중에 다시 와도 될거 같은데?
나 : 나중에도 이 그램핑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줄까? 안시켜 주면 왠지 다시 오긴 힘들겠는데!
와이프 : 그건 그래!
나 : 우린 캠핑다닐거니까. 괜찮아!
다음날! 역시 1박은 아쉬워요.
직장 생활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연차를 써서 2박3일 가기는 그렇고 1박 2일 하기도 그렇고
꼭 주말로 가야 되서 비싸고 평일 가기는 연차가 아깝고. 에효
대한 민국 직장인 여러분 화이팅 입니다.
아이들도 처음 낮선 자리에서 잠이 부족했는지
아니면 워낙 뛰어 놀아서 방전된건지 돌아 오는 내내 잠들어 있었습니다.
저렇게 자면 위험한데, 편해 보여서 깨울수가 없었어요.
캠핑장비를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캠핑장비를 실어 보지도 못하고, 저의 첫 캠핑을 기다리는 마음은
점점 더 커져만 같습니다.
PS. 블로그 사진을 생각 안하고 찍다보니, 공감 갈수 있는 사진이 몇 없네요.
더 공감 갈수 있도록 꼼꼼하게 찍어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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